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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누구나 다 외롭다는. 가라오께를 갔었었는데.카테고리 없음 2016. 8. 30. 21:52■ Best Ag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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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감동) 누구나 다 외롭다는...2위.(감동) 가라오께를 갔었었는데..3위.(감동) 시인이 죽은 사회4위.(감동) 5000원 뜯겼다 5위.(고민) 내일은 재판인데 잠이 안오네요. 1위. 누구나 다 외롭다는...
세상이 잠들 시간이 되면
외로움은 슬그머니 깨어납니다...
어두운 방 안, 열심히 뭘보다 피곤에 쩔은 몸을 펴고
누워도 외로운 마음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을 열어 봅니다...
지난 문자... 카톡들... 대화 목록...
메신저의 사진도 열어보고 소개도 열어보고...
대부분 자기 이야기들.. 명언 ... 결심... 유머.. 연예인 이야기들 뿐입니다....
그리고 아고라뿐 아니라 각종 뉴스 댓글들 읽어봅니다... 어쩜 그리 명확하고 예리하고 비수를 찌르는 이야기들.....웃기기도 하고... 띨띨하기도 하고....
천천히 읽다보면 나의 외로움만큼이나 그들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그들도 나처럼 어두운 방에서 폰으로, 컴으로 자신의 외로움에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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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 가라오께를 갔었었는데..
얼마전 아는 동생이 찾아와..
횟집에서 간단히 소주 한잔 했었습니다..
술자리가 파할 무렵..
화장실 가는 길에 계산서를 요청해 두고
화장실을 나와보니..
왠걸..
동생이 이미 계산을 끝냈더군요..
자존심(?)이 상해
2차를 제안하고는..
지인이 운영하는 가라오께로 향했습니다..
한번 들려야지 들려야지 했지만..
쉽게 가지지 않았던 지인의 가라오께에서
동생과 저는 신나게(?) 논 뒤..
계산서를 요청했는데..
이건 또 왠걸..
예상했던 가격의 절반정도의 계산서가 룸으로 들어왔더군요..
순간..
가뜩이나 장사가 잘 안되..고민하던 지인의 얼굴이 떠올라..
조용히
마미를 불러..
정상적인 가격으로 다시 계산서를 발급해 줄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처음 들어온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며칠 뒤
친한 형과의 술자리..
혹..가라오께를 갈 일이 있으면
그 가게를 좀 애용해달라는 말을 전했고..
취기가 올랐는지..아니면..
난 이런 놈이란 걸 자랑하고 싶었는지..
그날 가라오께 계산서 사건을 이야기 했었는데..
이건 또 왠걸..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 형의 입에서 나오더군요..
그분이 비록 가게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인으로써..
다른사람들보다 싼 금액을 요청했다는 것은
너를 향한 배려였을 건데..
넌 그분의 그런 깊은 배려를..
너 자신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
그 어떤 동의도 없이 뿌리친 거다..
남에게 줄수 있는 사람도 훌륭하지만
남에게 잘 받을수 있는 사람도 그에 못지 않다..
사람의 일이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지 못한다..
지금 니가 받은 배려..
그것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면..
감사히 받고..
언젠가 니가 돌려 드릴기회가 있을때..
그 이상으로 돌려드리면 된다..
순간..
해골을 강타하는 듯한 깨우침을 얻었다면 과장된 것일까요..
절 향한 다소 직선적인 질책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로 형과의 만남을 끝냈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반면..아직 그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야는 어찌나 좁았던지..
배려를 하는 것도 귀한 일이겠으나..
배려를 받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은 귀한 가치라 여겨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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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위. 시인이 죽은 사회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고르면/
떨리는 열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닿자 애절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
정완영님의
조국, 이란 시조의 첫머리다
중고등 학교
교과서에 실려있어서
싫든 좋든 누구라도 한번은 외워봤던 시조다
지금도 이 시조는
시조 본연 율조를 잘 조화시켜서,
자유시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서정시의 경지를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우리 현대 시조의 대표작으로 손꼽고있다
암튼,
그저께다
안타깝게도 이 분이 돌아 가셨다
원로 코메디언
구봉서 님과 한날 함께 돌아가셨다
발인도 오늘 같은 날자다
그런데 신문이나 티비는
온종일 원로 코미디언만 애도하고
이 분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
아마
시인이 죽은사회라서?
언론은
이 분에 대하여 관심도 없고
돌아가신 줄도 모르는 모양이다
하여,
이 꼴을 보다
나까지 서운해서
이분이 평소 좋아하셨다는
시조 한 수 올린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가자
가다가 해저무거든
꽃에들러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입에서라도 자고 가자
(작자미상이고,
김천택의 청구영언에 실린 시인데,
정완영님이 생전에 아주 좋아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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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위. 5000원 뜯겼다
일찍갈껄 ...
불이라도 꺼야 했는데,
좀전에 어떤 아저씨가 왔는데 소생성 닮았드라 ㅋ
문 놔두고 벽을 쾅쾅쳐서 ..어섭쑈~~~했더니 뺴꼼히 쳐다보고
이내, a4용지 빼곡히 박아놓은 노트를 내밀며서 가만히 쳐다보는데...
거 뭐지??
말 못하는 장애 ...그거 있다고 씌여있고 후원 어쩌구 저쩌구 씌여있고
그냥 내밀고 멀뚱멀뚱 쳐다보길래
"저기 이런건 자기가 원해야 후원하는거 아녜요?"
그럼서 물었더니 자꾸 디밀더라는,
"난 이런 강압적인거 진짜 시른데 .." 이랬는데
앞페이지 한장을 보여줌서 ... 이렇게 많은 사람이 후원했는데 ...너도 하지?? 하는표정,
보니까 시장안에 가게중 한 20여개
거의 다 내가 아는 가게지...
기본 만원이고 싼게 오천원
한 삼십여만원 되겠던데,
진실은 어디까지이고 거짓은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지만 ...솔까 찜찜하긴하다
예전에 화장지 팔러왔던 '그녀석'은 눈에 보이게 장애가 있어
아는동생 도와준다치고 안아까웠는데 ...
그나 ....그녀석 안온지 한참 됬네,
바부...화장지 많이 사줄수 있는데 ...안오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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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내일은 재판인데 잠이 안오네요
국선은 자료제출 않느냐고
애가 달아서 지난주 전화왔던데
오늘까지 낸다고 해놓고 생깠습니다 ㅋㅋㅋ
공식적인 서류도 아니고
기사정리한다고 뭐가 달라질것도 아니고.
그나저나 점점 기후가 뜨거워지고
가을이 갑작스레 닥치는 현상은 아마도
예수님 다시 오실때가 가까운 징조로 보이는데
내가 지금 택배나 하고 있어야 되는게
맞는건지 ?...
벌금선고되어도 낼돈도 없고
그냥 노역으로 갚아야하는신세
절박할게 무어 있겠는가
들어가서 성경공부하면
좋지 아니한가
그나저나 제일 바쁜 화요일에
그것도 피크타임 오후 두시에 재판이 잡혀서
고민이다.
왜 내 재판은 항상 화요일일까?
일부러 엿먹이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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