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7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 선거사무소 관계자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A씨를 체포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낙선 후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공안부(부장검사 윤상호)는 A씨가 지난 20대 총선 때 선거운동원들에게 불법 선거운동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영장을 발부 받아 A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먼저 고발 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A씨가 선거운동원들에게 불법 선거운동자금을 지급했고,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주말에 구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문병호 전 의원은 이달 30일 '부평갑 선거구 재검표'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체포 되는 일을 겪게 돼,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총선 때 부평갑 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문병호 전 의원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 차로 낙선한 뒤, 지난 4월 20일 법원에 당선 무효와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